2009년 06월 10일
이 땅의 친일파가 사는 법 - 잃어버린 10년의 의미
이 글을 보고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이 땅의 사람이고 이 땅에서 일어난 일인데, 알긴 알아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또 알고 있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빨갱이가 되는 기막힌 세상이라 이런 글이 그 동안 힘들었던 내 고단했던 삶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거짓된 말과 딱지로 오염된 우리의 염원이 진실이고 우리가 꼭 이루어내야 할 목표임을 확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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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xilekorea.net/112172
공전에 히트를 기록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스쯔끼라는 악질 고등계 형사가 나오는데요,
이 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입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불량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정말 보면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질 정도로 증오스러운 놈입니다. 주인공인 하림 역시 스즈끼에게 가족들을 잃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지요. 스즈끼는 하림 역시 엮어 넣으려고 계속 괴롭힙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
이 일어나고 하림은 징병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군 특수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합니다.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해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림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하림은 어느 날 경찰서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경찰서에서 여전히 부하들을 호령하고 있는 스즈끼를 발견한 겁니다. 눈이 돌아간 하림은 뛰어가 스즈끼의 멱살을 잡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멱살을 잡힌 스즈끼는 부하들을 시켜 하림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하림은 무력하게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스즈끼는 침을 뱉듯 말합니다.
"저런, 빨갱이 새끼."
"여명의 눈동자"에서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친일파는 해방이 되어도 처벌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 두들겨 맞습니다.
해방이 되었지만 세상이 바뀌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이게 그냥 드라마의 극적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겁니다.
미 군정을 뒤에 업은 이승만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일파를 모두 흡수합니다. 
세상이 뒤집히고 처벌이 될까 두려워 덜덜 떨던 조선총독부의 관료들, 경찰들은 살기 위해 이승만에게 가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의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갱이가 쳐들어온다.', '빨갱이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빨갱이로부터 너희를 지켜주겠다.'
그렇게 친일파는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건국의 공로자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승만 독재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그러나 다시 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60년 4.19혁명
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박정희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
가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박정희의 공화당
에 투신합니다.
따지고 보면 박정희 자신이 일제시대 친일파입니다. 일본 육사 졸업하며 천황한테 혈서 쓰고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 공인받은 자이니까요.
그리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희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기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회? 그까짓 거 필요 없습니다. 해산시켜 버립니다. 밤마다 비서실장 시켜 여대생들 바꿔가며 밤 문화를 즐기다가 1979년 10월 26일, 그날도 여대생 옆에 끼고 술 마시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친일파에게 다시 위기가 왔습니다. 아, 이놈의 위기는 잊을 만하면 옵니다.
그러나 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전두환이 12.12. 쿠데타
를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한 겁니다.
친일파들은 이제 기꺼이 전두환의 품에 안깁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지들끼리 모여 지들끼리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박정희 때 공화당 인사들은

이제 전두환의
민정당을 구성
합니다.
1987년 6월. 또 위기가 옵니다.
전 국민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을 니들끼리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뽑겠다고 주장합니다.
노태우에게 대통령직을 선물하려던 전두환은 어쩔 수 없이 이에 굴복합니다.
그래서 드디어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역사적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친일파들은 긴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왔던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싸우다 후보단일화를 못 해 표를 갈라 먹은 겁니다.
결국, 노태우가 35.9%의 득표율로 턱걸이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친일파는 또 살아남았습니다. 아, 미칠 노릇입니다.
그리고 죽어도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고 결심한 김영삼은
마침내 노태우에게 항복합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3당 합당
을 하여 민자당을 만듭니다.
유일한 민주화 세력이 된 김대중은 고립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대선에서 민주화 운동의 경력을 팔아넘기고, 양심을 팔아넘기며 친일파,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 이름은 신한국당
이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나라를 하나하나 말아먹다가 1997년 IMF 사태를 일으킵니다.
나라가 부도가 났습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망해 넘어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주병을 들고 한강에 뛰어내리고 목을 맸습니다.
신한국당은 슬쩍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고작 당 이름을 살짝 바꾼 것만으로 나라를 부도 상태로 몰아넣은 그들은
대선에서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
합니다.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티끌만 한 차이로 마침내 김대중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냅니다.

친일파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패닉에 빠진 그들은 그러나 5년만 참자고 다짐합니다.
5년 동안 열심히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욕합니다.
스즈끼가 하림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듯,
이들이 살아남는 길은
무조건 상대방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겁니다.

그러나 5년 뒤
선거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노무현에게 또 패합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다시 5년 동안 빨갱이라고 몰아붙입니다.
경제가 망했다고 외쳐댑니다.
서민 경제가 파탄이라고 외쳐댑니다.
마치 IMF를 김대중이 일으킨 것 같은 착각마저 일어날 지경입니다.
어쨌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친일파 명부를 만들고 진상을 조사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친일파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마구 훼방을 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라이트가 결성됩니다.

그냥 상대방을 빨갱이로 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감추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맞불을 놓습니다.
식민지 시대가 좋은 시대였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친일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죠.
통계 자료를 가져와 식민지시대가 이렇게 경제 발전이 된 시기였다고 주장합니다.
근대화 시대였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을 친일파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자신들을 군사독재 세력이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친일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독재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
그리고 이명박을 밀어줍니다.
'범죄자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사기꾼이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이게 먹힙니다.
마침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었고, 
뉴라이트는 새로운 정부의 각료로 곳곳에 포진되었습니다.
이들은 지금 역사 교과서가 좌 편향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식민지 시대, 독재 시대를 근대화 시대로 바꾸겠노라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친일파-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들이 권력을 놓친 시기는
딱 지난 10년간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릅니다.
# by | 2009/06/10 13:37 | 정치 사회 통일 | 트랙백(3)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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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이 땅의 친일파가 사는 법 - 잃어버린 10년의 의미............나중에 추가....more
제목 : 어떤 글과 내 개인적인 일들
이 땅의 친일파가 사는 법 - 잃어버린 10년의 의미할아버지는 경찰이셨고, 고향의 농협 조합장을 하셨단다.아버지가 들려 주는 할아버지의 삶에서 위에 링크된 글의 조각들이 얼핏 비친다.물론, 아버지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자랑스러운, 대단한 분이셨겠지만.우리 아버지는 시골 출신 치고는 공부를 무척 잘 하셨단다.그래서 대학 졸업하고 은행으로 스카웃도 되셨고, 사업도 하셨었다.아버지가 사회 활동을 예전만큼 못하게 되신 것은 공교롭게도 IMF 이후이다.......more
제목 : 진실은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전해지겠지요~~
이 땅의 친일파가 사는 법 - 잃어버린 10년의 의미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실제 겪었고,또 있어 온 일들이사실과 진실의 왜곡으로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것은 아닌지,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즈음 입니다,마침 간단히 정리된 이 글을 보면서,이렇게, 진실은 조금씩이나마 남겨지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어작은 안도감을 갖게 됩니다....more
때로는 가끔 편집모드로 들어가서 색을 강제로 지정해 주기도 하지만 저절로 배경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글의 경우 원본에서 배경만 빠진 색 그대로 붙더군요.
하지만 "그 라인서 단물 빨아먹느라 나라 개터는" 세력이 메인스트림인 건 부정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정말 필요한 거지요 우리 나라엔 시각이 별로 없어요 왜냐면 인정 자체를 안 하려 하니까. 또 스스로 그런 시각을 가지면 안 되거나 잘못 보일까 두려워 해서지요.
우리 나라의 특수성을 들어 당연하다거나 그걸 이해 못하냐는 식으로 매도하기도 하지만,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헌법에 명시하고 그걸 천명으로 여기고 헌법에 명시했다면,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 나라의 언론이 얼마나 외곡하냐 단적으로 말하자면, '데모는 나쁘다. 다른 나라에선 공권력에 대항하면 극단적으로 다룬다, 우리 나라는 그에 비하면 얌전하다'인에, 절대 왜곡입니다. 일단 그렇게 인용을 해대는 -선진국 사례 인용은 일종의 '권위 마케팅'입니다. 그것도 일종의 통치 기법이지요- 수 많은 나라에서 데모 자체를 인정 안 하는 나라도 없거니와, 일산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건 '데모'라는 어감으로 판단할 일이 아닌, 부당한 처우를 밝히거나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 받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일 뿐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경찰은 대부분 이를 그저 정해진 규칙에 의해 방관합니다. 행진을 요구했다면 행진을 위해 교통을 트는 거구요.
바로 노통시절에 일어났던 대부분의 데모와 경찰의 모습이 외국에서 흔히 보는 모습일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정권 하에선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고, 정치색을 들어 솎아 냅니다. 그리고 규정을 모호하게 하고 공권력이 개입할 소지를 먼저 만든 후에 제어 하려 합니다. 그런 것은 언론이 대부분 알고도 비교하거나 보도하지 않지요.
분명한 것은----- 바로 님의 그 생각이 모순된 개념이고 결코 다양하지 않은 경직된 사고에 스스로 인정한 상태에 가깝다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제 2의 4.19로 MB도 몰아내야 될텐데
참 웃깁니다. 지금 경제가 살아난다고 지랄들입니다.
진짜 경제가 살아나는건가요.
제눈에는 일시적인 경기 부양을 무진장 쏟아 부어 관련 지표 좋게 만들고 ㅈㅈㄷK열심히 선전하고 다시 경기 지표 떨어지면 쉬쉬쉬... 국가 부채는 얼마나 늘었는지 쉬쉬쉬
외환 보유고 떨어지니까 외환보유고 이야기 아무도 안합니다. 쉬쉬
그냥 모든것이 쉬쉬쉬입니다. 조금있다 외환보유고 이야기 할때 입니다.
언제? 지내들이 까먹은거 회복하고나서 비교 합니다. 몇달전에 비해 외환보유고 늘었다고..
그래 놓고 경제 살아난다고 열나 떠듭니다. 이때는 다른 경제 지표가 무진장 내려갈때일겁니다.
이것이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떠들기 시작한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된게 실업자는 IMF때와 같은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경제가 살아 났다는데 고용은 오히려 뒤로 달리는 겁니다. 그럼 또 졸라 임시직 늘리는데 돈 쏟아 붙죠 그리고 나서 봐라 실업수 줄었다 이것보면 모르냐 지표 내보입니다. 그리고 경제 살아났다고 지랄입니다.
경제를 말하는 지표도 우습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죠 1%가 90%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평균낸다음 지표입니다.
국민이야 디지든 말든 평균값이 오르면 그만인겁니다.
이게 말하는 경제가 살아난걸까요. 그래 살아났다 칩시다. 그럼 뭐합니까.
그렇게 살아난 경제가 우리 서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겁니다.
또 욕나옵니다.
조선이 빼겼다는 주장은 무엇이며, 무엇으로 빼았는가? 총칼로 빼겼다고? 중국은 총칼로 서구 열방에 나라를 빼겼다. 조선은 중국의 종의 나라였음은 알고 있는지 서대문의 독립문은 중국으로 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함임을 알고 있는가? 그 독립은 조선이 피흘려 찾은 건가? 피땀없는 자유가 없듯이 이것없이 독립이 가능한 이유가 일본이 대신 흘린 것은 아는 가? 생전 처음들어 보는 소리 아나 당신 입장에서는 반동분자의 개소리로 들리겠지! 오호 통재라 이러고도 이나마 사는 것은 기적이요 환상이다. cogito ergo sum!
나라를 팔아먹은게 하늘의 뜻이고....
한민족은 하늘이 버린 민족이다?
어익후....큰인물 하나 나오셨네...나셨어.....
아고라 분점이 이글루스인가요?
총소리 듣기만해도 2박3일 몸살이나 앓을 병약잉여똥통들이.
잃어버린 10년...ㅋ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일허버린 10년은 경제라고 알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10년이 저런 의미였구낭...푸하하하.....
.........말없이 눈물만.....